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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무엇이 더 이로울까

일반적으로 자연 분만이 산모와 아기에게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왜, 어떠한 면에서 좋다는 것일까? 또한 각 분만 방법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인가?     우선 자연 분만이 산모에게 좋은 이유는 ▶출혈량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고 ▶각종 감염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자연분만 시 출혈량은 약 250~300mL로 제왕절개에 비해 3분의 1가량 적다.     물론 과거에 비해 제왕절개 수술 도중 사망하는 산모의 사례는 극히 적다. 하지만 여전히 제왕절개로 인한 사망 위험률은 자연분만보다 더 높다.     예를 들어 출혈이 멈추지 않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가 발생하면 수혈을 하고 혈액 응고제를 투입하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방광이나 장의 손상, 각종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회복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제왕절개에 비해, 자연분만은 질과 외음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생길 수는 있다. 다만 개복수술을 하지 않는 만큼 회복이 훨씬 빠르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에 비해 약 3분의 1 저렴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가 갖는 건강상의 이점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양수를 마시는 태아는 좁은 산도를 통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폐 속의 양수를 밀어내 숨을 쉴 수 있도록 준비한다. 바깥세상으로 나옴과 동시에 산소를 들이켜 순환이 되도록 한다.     제왕절개를 하면 이 과정이 생략되어, 간혹 호흡 곤란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연분만에서는 태아가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엄마의 박테리아가 아기에게로 전달되어 면역력을 높인다. 제왕절개는 아기가 무균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설사나 소화, 장, 천식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제왕절개의 장점도 있다. 부분 마취로 허리부터 아래로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에, 출산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수술이 시작된 뒤 약 35분에서 45분 내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     자연분만이 어렵고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산모들도 있다. 태반이 자궁 경부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 태반이 자궁 내에서 찢어진 경우, 산모의 골반에 비해 태아의 머리가 큰 경우, 머리가 위쪽을 향해 있는 역아,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태아 가사, 산모가 성병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갖고 있거나 허리를 다친 경우 등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과거에 제왕절개를 했던 산모 역시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어 두 번째 출산에 자연분만을 원할 시에는 담당 의사와 철저한 검사 및 상담 후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국 보건부(OASH)와 건강증진국(ODPHP)의 건강정책인 Healthy People 2030은 자연분만을 독려한다. 불필요한 수술로 인한 산모들의 합병증과 감염 등 각종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저위험군 산모들의 제왕절개 비율 목표를 23.6%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모든 조건이 적합하여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출산하면 좋겠지만, 제왕절개가 꼭 필요한 상황과 환자들이 있다.     반대로, 간혹 사주팔자를 보고 길일을 택해 제왕절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만을 위한 특정 방법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모와 태아의 상태 및 상황에 따라 분만 방법이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의:(213)380-5975 김성호 / 산부인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자연분만 제왕절개 제왕절개 수술 제왕절개 비율 제왕절개 무엇

2024-02-27

[시조가 있는 아침] 어미 - 조주환(1946~)

 집에 불길이 솟고 사람들이 뛰쳐나오자 거꾸로 한 여인이 화염 속을 뛰어들었다. 이 윽 고 아기를 껴안은 숯덩이가 나왔다.   -조주환 시조전집   희생의 힘   지난 9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를 폭격했을 때 병원으로 이송된 임신부는 골반이 심하게 골절돼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임신부는 의료진의 고심하는 모습에 태아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차라리 나를 지금 당장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수술이 이뤄졌지만 태아는 호흡을 하지 않았다. 산모 역시 수술 도중에 의식을 잃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소개한 작품은 화재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두들 도망쳐 나오는 집에 여인은 거꾸로 뛰어들었다. 아기를 껴안은 채 숨진 어머니. 어미란 이런 것이다.   희생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행위이다. 그 가운데도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갖 악덕으로 넘쳐나도 끝내 파멸하지 않는 것은 이런 희생의 힘 때문이다.   소개한 시조는 형태를 과감하게 변용하여 미학적인 성과와 감동을 동시에 얻고 있다.시조가 있는 아침 조주환 조주환 시조전집 제왕절개 수술 우크라이나 남부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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